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어제 문득 퇴근을 하려는데 밖이 훤하더라고요.

분명 여섯시였는데요!

벌써부터 겨울이 가고있는 건가 싶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아직 공기가 차니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아이템은 ‘올리브 레더 팬츠’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은 아이템이 너-무 많았어요.

머리 속에 스쳐지나가는 것만 해도 예닐곱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께 자랑하고 싶은 한 가지를 꼽는건 어렵지 않았답니다.

단연코 이 제품이었어요.

이유는,

우선 훌륭한 착용감입니다.

홈페이지 설명글에도 적어 두었 듯이, 피부에 닿는 안쪽 면 전체가 스웨이드 촉감이에요.

제가 피팅했을 때, 한 쪽 발을 넣자마자 깜짝 놀랐답니다.

너무 부드러워요.. 입고 나면 벗기 싫어지는 마성의 팬츠에요!

통기성이 낮은 인조 가죽 원단에 보온성 높은 안감이 만나 차디찬 겨울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해 줍니다.

요컨데 한파에도 끄떡없을 바지랍니다.

주희 스태프에게 입이 마르고 닳도록 이 바지를 자랑했더니,

인조 가죽이면 혹시 빳빳해서 불편하진 않느냐고 묻더라고요.

물론 잡화류에 주로 쓰이는 스크레치에 강한 합성피혁 소재도 많지만

이건 폴리우레탄으로만 만들어진 원단이라 신축성이 아!주! 좋습니다.

저와 비슷한 체형을 가진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텐데, 

허리 둘레가 타이트하거나 신축성이 없는 하의를 장시간 입으면 없던 팽만감도 생기고..

하루의 컨디션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래서 저는 아예 큰 사이즈의 바지를 골반에 걸쳐 입거나 아예 밑위 길이가 짧은 제품을 선호해요.

이 제품은 사이즈감 자체가 여유있게 나오기도 했고,

신축성도 좋다보니 이런 면에선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마른 27사이즈 분들까지는 스몰 사이즈를,

정27-28사이즈 분들은 미듐 사이즈를 골라 주세요.

인조 가죽은 잘못된 관리법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원단 표면에 크랙이 생겨 스티커처럼 벗겨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착용 시 생기는 생활 주름을 따라 크랙이 생기는 건데, 그건 주로 유연성이 적은 원단의 경우이고

이건 그런 케이스가 아니라 괜찮아요.

아직 오랜 시간 입어본 것은 아니지만 세탁만 잘해주면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물세탁하지 마시고 꼭 드라이 크리닝 맡겨 주세요.

원단 자체에 코팅이 되어 있다보니 오염이 생기는 즉시 물티슈로 쓱 닦아 주면 어느 정도는 해결된답니다.

그리고 바지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핏감!

일자로 툭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핏인데, 저는 미듐 사이즈를 선택했더니 세미 와이드 핏으로 착용되었어요.

과장된 디테일이 없어 클린하고 미니멀한 실루엣이에요.

포인트 컬러임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되는 이유랍니다.

키카 크신 분들에겐 두말할 것 없이 멋질 팬츠에요.

쿨한 무드 (제가 매일 말하는 뉴욕 느낌..)를 연출하고 싶으시다면 제 사진처럼 첼시 부츠와 매치해 주세요.

벌키한 스웨터와 아주 찰떡 궁합!

개인적으로는 이 바지에 반스 올드스쿨 운동화를 신고 싶어요.

그레이 컬러 맨투맨과 함께 꾸안꾸 룩으로요! 

사실 이번에 사사프라스 울 코트를 드디어 구매했는데 다 같이 입으면 아주 멋지겠죠.. 그쵸..

키가 작은 분들이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수선이 가능하답니다!

스트레이트 핏이라서 수선해도 핏이 망가지지 않아요.

난색 계열의 톤다운된 카키 컬러다 보니 웨어러블하게 착용할 수 있고,

봉제 퀄리티 또한 훌륭해서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가성비는 아주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추천템들을 지켜봐온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평소에 워낙 베이직한 아이템을 좋아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단감과 컬러감에 있어 포인트가 되는 이 팬츠를 추천해드리는 데에는 

취향을 무시할 만한 큰 장점이 있다는 거니까.. 

여러분도 이렇게 멋진 아이템에 한번 쯤은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더에 빠지게 될 지도 몰라요. 저처럼!

top : 소피 터틀넥 스웨터 아이보리

bottm : 올리브 레더 팬츠 m

shoes : 페이퍼 첼시 부츠

165cm / 54kg / 55반 / 27- 28 / 230mm